이 세상에서 가장 맥빠지는 단어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맥빠지는 단어는?

지난 회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파워풀한 단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라는 단어는 그 뒤에 어떤 내용이 오든 고객을 설득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구요.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구요.
오늘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맥빠지는 단어를 이야기합니다.
뭘까요? 당신은 어떤 단어를 만나면 맥이 빠지세요?
혹시 ‘그래서 어쩌라고?’는 뜻의’so what?’ 아닌가요?

기꺼 열에 들떠 설명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so what?’ 이라면,
그래서 맥빠지고 분하다면 먼저 당신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십시오.
잘못은 당신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잘 알아듣지 못해서 그렇다구요?
그렇다면 회초리를 한 대 더!
왜냐하면 상대가 그런 줄 알면 더더욱 알아듣게끔 얘기하고 요구했어야죠.


2호선 국도는 전남 목포에서 부산까지 뻗어있지요.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가다 2번 국도를 갈아타고 부산방향으로 달리다보면
무화과의 산지 영암이 나옵니다.
여름이 한창일 무렵부터 이곳엔 무화과가 지천입니다.
멀리, 광고탑에 이런 글이 보입니다.

무화과는 꽃입니다
꽃을 머금은 과일

이럴 때 반사적으로 튀어나가는 말이 바로 ’so what?’이죠?
무화과는 그 속에 꽃을 머금고 있는 과일 맞습니다.
그래서요?
어쩌라구요?  그게 무화과를 사야할 이유인가요?


어느 마트 입구엔 이런 글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습니다.


우리 마트는 강남구 출신이 운영합니다.


그래서요? 강남구에서 강남구 출신이 운영하는 마트면 왜요? 어쩌라구요?

위의 글들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특징을 강조하여 구매를 촉진하자는 의도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특징만 강조하고 그 특징이 고객에게 줄 가치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그러니 ’so what?’ 이라는 듣기 싫은 답이 돌아올 밖에요.

고만고만한 상품, 고만고만한 매장, 고만고만한 서비스...
이제 외적인 승부수를 뛰우기는 힘들어졌습니다.
가격이나 품질이나 서비스나 거의 평준화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당신의 가게나 상품이 다른 곳 다른 것과는 아주 다른 뭔가가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so what?’ 이라는 답을 듣지 않고 특성을 파는 방식이 있는데요,
이름하여 FAB랍니다.

FAB는
특징Feature, 잇점advantage, 혜택benefit에서 따온 첫글자의 모음으로 이렇게 활용합니다.

Feature 특징

무화과는 꽃을 머금고 있는 유일한 과일로

advantage 잇점

    섬유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benefit 혜택

소화불량과 변비, 성인병에 효과가 있으니

많이 사드세요.



Feature 특징

우리 마트는 강남구민이 운영하는 곳으로

advantage 잇점

마트에서 내는 세금은 강남구민을 위해 사용됩니다 

benefit 혜택

마트에서 쇼핑하는 것만으로 나와 내 가족의 복지에

기여하게 됩니다.


자기소개서를 심사, 평가하다보면 대장정을 보듯 스펙을 열거한 경우를 흔히 봅니다.
그때 제 입에서는 자동적으로 이런 말이 튀어나가지요.  so what?
자, FAB를 기억하세요. 어떤 요소든 어떤 특징이든 강조하고 싶으면
그 요소가 어째서 상대에게 이득이 되는가, 까지를 설득하세요.
FAB로 말입니다. 프로필이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이 FAB를 활용해보세요.
상대의 눈이 휘둥그레질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FAB는 세상에서 가장 영양가있는 단어네요?(단어라고 우기자면)


글 : 최현(압구정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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