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맞는 감기 예방법


내 아이에게 맞는 감기 예방법<인터파크웹진>

감기에 걸리면 콧물, 기침, 인후통, 열 등 여러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은 아이마다 천차만별인데, 이는 아이마다 몸의 불균형한 기운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나쁜 기운이 몸 안으로 들어와 몸속 기운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기에 걸린다’고 말한다.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평소에 어떤 증상을 주로 보이는지 세심히 관찰하고 부족한 기운과 넘치는 기운을 잘 다스리는 치료를 해줘야 한다.



폐 기운이 약한 아이, 피부 보습을 잘해주세요


폐 기운이 약한 아이는 △피부가 건조하다 △마른기침을 자주 한다 △변이 단단하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줄줄 흘린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오래간다 △열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이런 아이는 폐의 윤기를 북돋아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폐, 피부, 대장이 폐 기능계로써 상호 영향을 준다고 본다. 그러므로 평소 피부 보습만 잘 해줘도 폐를 윤기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목욕 후 로션을 듬뿍 발라주며 마사지를 해주고 따뜻한 물에 녹차를 우려내 그 김을 쐬어주면 감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비장(소화기)가 약한 아이, 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들어주세요

소화기가 약한 아이는 △식사량이 적다 △밥을 입에 물고 삼키려 하지 않는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뛰어놀면 쉽게 지치며 아프다고 한다 △설사를 잘한다.

이런 아이는 평소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비장 기운은 소화기를 담당하는데, 소화기가 튼튼해야 비장 기운도 강해져 감기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식사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는 생각을 심어줘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자.

식사 중에 잔잔한 음악을 틀어주거나 가족이 식탁에 앉아 재미있고 즐거운 대화를 많이 하며 조명은 밝게 해주자. 또한 음식 조리법을 다양하게 하거나 식재료 색을 골고루 사용해 아이의 입맛이 당기도록 해주자. 평소 따뜻한 물이나 생강차를 마시도록 하면 속이 따뜻해져 비위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장 기운이 약한 아이, 기본 체력을 길러주세요

신장의 기운이 약한 아이는 △밤에 땀을 많이 흘린다 △체구가 대체로 작은 편이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 △감기에 걸리면 오래가는 편이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을 많이 한다.

이런 아이는 선천적으로 받아 나온 힘이 적기 때문에 엄마가 꾸준히 신경 써줘야 한다. 적당히 운동을 하고, 편식하지 않는 식습관을 길러주는 등 아이의 생활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줘 기본 체력과 면역력을 높여줘야 감기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채소를 많이 먹이고 지속적으로 한약 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열이 많은 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세요

열이 많은 아이는 △입술이 붉고 피부가 검은 편이다 △변을 보면 한 번에 많이 싼다 △물을 많이 마신다 △한겨울에도 시원한 물만 찾는다 △감기에 걸리면 열이 쭉 올라간다.

이런 아이는 원래 몸이 더워서 몸속의 더운 열기를 빼주는 것이 좋다. 사우나를 하는 등 더운 곳에서 땀을 빼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게 도와주자. 또한 성격이 급할 수 있으니 평소 아이의 심리상태를 안정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며, 천천히 움직이는 법과 느긋하게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면 좋다.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면 심장도 느긋해져 열이 다스려진다.


속열이 뭉친 아이, 쓴맛 나는 나물로 요리해주세요

속열이 뭉쳐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아이는 △피부가 하얗고 눈 밑이 검다 △미간이 푸르거나 붉다 △산만하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변이 검고 단단하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을 줄줄 흘리곤 한다 △음식도 잘 안 먹고 성격도 예민하다.

속열이 뭉친 아이는 열이 잘 빠져나가지 않고 뭉쳐있어 그것을 풀어내기 위해 늘 산만하며 집중도 잘 못한다. 이런 아이는 반신욕이나 족욕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 주고 발바닥부터 머리끝까지 기운을 잘 소통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씀바귀, 쑥, 쑥갓, 미나리, 냉이, 달래, 취나물 등 쓴맛 나는 나물로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이자. 이런 나물은 몸 곳곳으로 열기가 빠져나가게 도와준다. 아이와 함께 자주 밖으로 나가서 운동하면 뭉쳐 있는 열을 푸는데도 도움을 줘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글 : 최현(압구정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웹진


댓글

  1. trackback from: 인터파크직원ㅋ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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