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문화, 전통, 배움이 있는 배용준의 여행길:배용준의 책 출판 기념회<인터파크웹진>

사람, 문화, 전통, 배움이 있는 그의 여행길에 따라나서다 <인터파크웹진>
- 배용준의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판 기념회 현장!

9월 22일 오후, 배용준의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판 기념회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휴관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전역에서 모여든 관계자들과 열혈 팬들 덕분에 행사장 주변은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다. 또한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화환과 축하메시지 들로, 행사장 주변은 또 하나의 진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방송인 류시현씨가 진행을 맡았으며 출판 기념회를 후원하는 한국 방문의 해 특별 영상과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는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메이킹 영상과 스틸 슬라이드 사진 쇼 관람, 포토타임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메이킹 영상이 출판 기념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배용준은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떠돌아 다녔으며, 무수한 사람들을 만났고, 진정한 배움을 얻었다고 한다. 영상 속에 담긴 김장, 가정식, 차, 칠, 도자기, 한옥 등 12명의 장인과 함께 한 그의 모습을 통해 일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가 이 책 속에 쏟아 부은 열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사진이다. 책 속에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 무수한 사진들이 담겨있다. 실제로 책 속에서 배용준, 그가 등장하지 않는 사진들은 그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라고 한다. 메이킹 영상에 이어 책 속에 담긴 그의 사진들을 감상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류시현은 이번 출판 기념회 진행을 위해, 먼저 그의 책을 접했고, 평하기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밥상 문화에서부터 옻칠, 차 문화,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도 잊고 있었던 전통과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장인들을 만나 함께 체험하고, 느끼고, 배운 것을 진솔하게 적어 내려간 책이라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배용준, 그가 등장했다.


그는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밝은 미소로 인사를 나눴고, 어색하고, 긴장되고, 설렌다며 출판 기념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자신이 소개 할 책은 전문가적인 소양은 아니지만,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은 초보자의 입문기 정도로 봐주었으면 좋겠다며 겸손함도 잊지 않았다. 또한 그는 이 자리가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장인 분들을 직접 출판 기념회에 초대했다. 그는 “이 자리에 모신 선생님들이 아니었다면 책을 낸다는 것은 시작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함께 하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 분 한 분의 소개가 이어졌고, 장인들의 그를 향한 찬사들이 이어졌다.


청매실 농원의 홍쌍리 할머니께서는 “배용준은 정말 생긴대로 논다”며 그에게 영원히 시들지 않는 인생의 꽃이 되라는 당부의 말씀을 남겼고, 옻칠 예술가 전용복 선생님은 옻 독이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셨다. 또한 명창 윤진철 선생님께서는 그를 진심으로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을 만큼 노력과 열정이 뛰어났다고 했다.

그에 대한 모든 장인들의 공통된 칭찬은 진정성이었다. 단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한 권의 책을 위한 배움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배움이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그는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으며, 여기 계신 선생님들에게서 공통점이 있다며, 실력과 명예와 돈보다 우선되는 것은 마음이라는 것을 이 분들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진실됨과 정성을 담은 마음을 배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서 본격적인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시작은 그의 건강에 대한 것이었다. 최근 그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그는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선생님들을 뵙고 많은 힘을 얻었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서 책에 대한 본격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일본의 한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의 명소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그때 대답을 잘 하지 못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또한 항상 먼 길을 오셔서 촬영장에만 머물다가 돌아가시는 해외 팬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에 한국의 명소와 맛집을 소개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책 컨셉을 잡다 보니, 한국의 문화와 정서와 사람에 대한 이해가 먼저 앞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소와 맛집 소개는 그 다음이었다.”고 말했다.


연기 이외에 새로운 분야인 책을 쓰고 나니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함께 했던 훌륭한 선생님들 덕분이고, 무사히 끝나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쓴 책이 맞냐는 질문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내가 직접 쓴 책이다.”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책 속의 테마를 선정한 기준이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선정기준은 평소에 궁금했고, 종아 했던 분야와 장소를 중심으로 했고, 추천을 받기도 했다.”고 답했다. 또한 많은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런 게 바로 인연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책에 대한 만족도가 어떠냐고 묻자, “사람은 만족이 없다.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부분이나 힘든 부분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가장 힘들었던 것은 원고 마감 시간이었다. 마감을 지키는 게 정말 힘들었고, 그 때문에 전체적인 일정이 미뤄져서 후반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고맙다”며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두 번째 책을 기대해도 되겠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책보다는 배우로서 다음 작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백이 너무 길어서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만약 또 책을 낸다면 다음에는 한국의 명소와 맛집을 소개하고 싶다. 다만, 글은 아주 조금 들어가는 사진 위주의 책이었으면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혹시 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냐고 묻자 그는 옅은 미소를 띄우며 “농사를 짓고 싶다. 농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자 “땅을 밝고 싶고, 흙을 만지고 싶다. 내가 무언가를 심어 열매를 맺고, 그 건강한 음식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다. 만약 나의 직업란에 하나가 더 늘어난다면 그것은 농부일 것이다.”라고 답하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걱정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 하자 “열심히 회복 중이다. 다시 한 번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했지만 많이 부족하다. 그저 한국의 문화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과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짧지만 알찼던 질의응답 시간을 끝으로 출판 기념회가 마무리 되었다. 아쉬운 만남을 달래기라도 하듯 행사장 밖에는 한복 연구가 이효재 선생님께서 떡과 음료를 준비해주셨고, 전통주의 장인 박록담 선생님께서는 특별히 전통주를 만들어 출판 기념회를 함께 한 이들에게 선물해주셨다.

  


사람이, 문화가, 전통이, 그리고 배움이 있었던 그의 여행길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진짜 한국의 맛과 멋을 알아가길 바라본다.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웹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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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문화, 전통, 배움이 있는 배용준의 여행길:배용준의 출판 기념회<인터파크웹진> 사람, 문화, 전통, 배움이 있는 그의 여행길에 따라나서다 <인터파크웹진> - 배용준의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판 기념회 현장! 9월 22일 오후, 배용준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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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 배용준 저자 책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 배용준 저자 책 배용준 저 ㅣ 시드페이퍼 배용준이 한국의 방방곡곡을 누빈 이유 '서툴지만 진지하고 싶었던 여행의 기록' '한국의 관광지 중 추천하고 싶은 곳이 어디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선뜻 대답을 주지 못해 부끄러웠던 기억에서 시작한 배우 배용준의 여행. 단순히 유명한 여행지를 돌며 한국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곳은 어딘지 찾는 것에 그치고 싶지 않았던 배용준의 선택은 다름 아니라 '문화', '예술',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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