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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검색해보면 제일 처음에는 당연하게도 ‘Love’라는 단어가 뜬다. 이번에는 ‘연애’라는 단어를 찾아보자. 이 역시도 ‘Love’가 가장 위에 뜬다. 이것은 곧 ‘사랑 = 연애’라는 공식이 성립함을 뜻한다. 그러나 여기에 동의하는 자, 몇이나 되는가? 사랑이 곧 연애로 이어지지 않음을 이미 어른이 된 우리들은 아주 자~알 알고 있다. 그렇다면 사전만 봐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이 둘의 차이, 과연 무엇인가?
어쩌다 몸 깊숙한 곳에서 뭔가를 간절히 열망하는 힘이 솟구친다 해도 그것을 곧바로 침묵시키는 냉각장치가 몸 곳곳에서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쿨하다’는 건 ‘스스로 얼어 죽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中에서 -
‘연애냉방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도 ‘쿨’, 저기도 ‘쿨’, 온갖 ‘쿨’들이 넘쳐난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으로부터 더 얻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은 싸하게 냉동시킨 채 ‘시크’한 척 ‘쿨’한 척 상대방이 내 곁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자세를 고수한다. 그러나 ‘연애’라는 단어 자체가 뜨겁고 말랑말랑하고 손에 쉽게 쥐어지지 않는 느낌이라는 걸 생각해야 한다. 쉽게 말해 찜질방에 들어가 있으면서 몸이 차가워지길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연애를 해서 사랑을 주고 받으면 당연히 사람은 따뜻하고 물렁해지게 되어있다. 사람들이 연애를 하는 이유는 불안하고 위험해지기 위해서다. 일상을 벗어난 불안함의 스릴을 만끽하기 위해서라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연애를 흉내 내는 연애만 한다......집을 사고 차를 사고 핸드백과 구두를 장만하듯, 그런 구색 맞추기 연애뿐이다. - <연애잔혹사> 中에서 -
드라마 같은 사랑을, 연애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드라마 속 주인공에게 배워라. 그들은 결코 쿨하지 않다. 사랑을 위해 빗속을 질주하며, 쪽팔림(?)을 무릅쓰고 대로변에서 소리도 지르며 유치한 사랑고백은 물론이고 자신의 속도 남김없이 까뒤집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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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인터파크도서 기자단 2기 이경민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웹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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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연애냉방병’에 걸린 사람들, 당신의 연애는? <인터파크웹진> ‘사랑’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검색해보면 제일 처음에는 당연하게도 ‘Love’라는 단어가 뜬다. 이번에는 ‘연애’라는 단어를 찾아보자. 이 역시도 ‘Love’가 가장 위에 뜬다. 이것은 곧 ‘사랑 =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