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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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저 ㅣ 창비(창작과비평사)


작가 공지영, 거짓과 맞서 희망을 쓰다!
“진실을 결코 개들에게 던져줄 순 없습니다”


그해 가을 남쪽 도시 무진에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했을 때 희디흰 안개의 도가니 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거짓과 폭력의 도가니 속에서 쏘아올린 용기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 Daum 누적조회수 1100만을 넘은 화제의 신작 장편.

‘도가니’와 무진시(霧津市)는 안개로 뒤덮인 이 세계의 축소판이다. 이 완강한 씨스템은 온갖 거짓과 협잡과 폭력이라는 안개를 동원해 치부를 감추고 진실을 질식시키려 한다. 누구나 말할 수는 있다. 거짓과 싸워야 한다고, 진실을 영원히 은폐할 수는 없다고, 길을 잃어도 희망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또 누구든지 폭력과 위선 앞에 분노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릴 수는 있다. 하지만 정면으로 맞서 싸우고 온힘을 다해 무서운 폭력과 거짓이 세워놓은 안개감옥으로 뛰어들어 죽어가는 진실을 구해내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놀랍게도 작가 공지영이 이 일을 해냈다. 약자 중에 약자인 장애아들의 편에 서서 광란의 도가니를 뒤엎고 거짓된 씨스템을 흔들어놓은 것이다. 그의 작업이 눈부신 것은 지옥도 같은 이 세계의 한복판에서 파헤친 진실의 두 손을 높이 치켜세워 만인에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작가는 말한다. 한바탕 분노와 눈물로 끝내버리지 말고 진실을 끝까지 응시하라고, 중요한 것은 진실을 끝끝내 기억하는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희망을 살려내는 가장 튼튼한 뿌리라고. 우리가 가장 기본적인 가치로 믿어온 것들이 퇴보해가는 이 시대에 [도가니]는 아름답고 준열한 정신을 새롭게 일깨우는 수작이다.
(/ 박원순 변호사,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출처 : 인터파크 도서


댓글

  1. trackback from: Hans의 생각
    도가니 도가니 공지영 저 ㅣ 창비(창작과비평사) 작가 공지영, 거짓과 맞서 희망을 쓰다! “진실을 결코 개들에게 던져줄 순 없습니다” 그해 가을 남쪽 도시 무진에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했을 때 희디흰 안개의 도가니 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거짓과 폭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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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도가니 - 공지영
    주말 저녁에 오랜만에 서점에서 책을 읽었다. 처음에 갈때는 오스카 와일드의 책을 읽어보러 갔었는데공지영 작가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공지영 작가의 책을 보는 순간. 그래 이 사람의 책이라면 주말 저녁시간을 아깝게 보냈다고 생각되지 않을꺼야. 라는 확신이 들었다.모든 소설가들이 그러하지만 공지영은 사람을 글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예전에 보았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나 <봉순이 언니>등을 보면서 그런 강렬함을 느꼈다.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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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그들'의 소통법 - 공지영, 도가니, 창비, 2009
    2008/09/04 - [Reviews / Previews/Essays] - 공지영, 그녀가 해주는 위로. 지승호를 통해 듣다 (공지영, 지승호, <괜찮다, 다 괜찮다>, 2008) 도가니 - 공지영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PD 저널 : 헨드릭스의 책 읽기> 공지영이 돌아왔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환기를 항상 잊은 적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더욱 강렬하다. 그는 항상 실화를 써 왔지만 이번처럼 그 문제가 복판으로 파고들어오는 것은 드물었다.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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