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영화추천 <인터파크 도서 웹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나에게도 항상 떠오르는 선생님이 한 분이 계신다. 학창시절 여고생의 로망은 뭐니뭐니해도 총각선생님일 테지만, 나는 갓 결혼한 선생님을 참 좋아했었다. 수업시간이 되면 나는 그 누구보다도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작은 먹거리를 교탁 위에 살포시 놓아뒀었다. 내가 선생님을 좋아했던 만큼 과목의 성적은 오르지 않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지구과학담당이셨던 그 선생님의 최고 팬이었다. 학창시절에 막연히 좋아지는 선생님이 생기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스승의 존재는 학교 선생님만 국한되지는 않는 것 같다. 혹시 주변에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가르쳐주고, 때론 친구나 형재, 자매처럼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면 이들이 곧 스승이 아닐까. 이번 스승의 날에는 자신의 멘토와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스승의 날은 당신의 멘토에게 그 어떤 말보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놓치지 마시길. 스승의 날 함께 보면 좋을 영화 몇 편을 추천한다.


코치 카터(Coach Carter)

켄 카터는 70년대 리치몬드 고교 농구팀의 스타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모교 농구팀의 코치를 맡아달라는 제의가 들어오고, 이를 수락한 카터는 마음 속에 두 가지 목표를 세운다. 하나는 리치몬드 농구부의 영광을 되찾는 일이었고, 또 하나는 가난하고 방황하는 농0구부 아이들이 무사히 대학에 진학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신념대로 아이들에게 훈련과 학업 모두를 강하게 시키지만, 이런 교육방식은 학생과 학부모, 동료 선생들의 반감을 사게 되는데..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감동실화 <코치 카터>.
   
2. 뮤직 오브 하트(Music of heart)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었던 로베르타는 남편과 결혼하며 자신의 꿈을 접게 된다. 하지만 바람이 난 남편은 가족을 떠나버리고, 그녀는 할렘가의 초등학교에서 음악 보조교사로 일하며 생활을 꾸려간다. 특별활동으로 바이올린 교습시간을 만들었지만, 할렘가의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늘 장난만 치고, 모두가 그녀의 바이올린 수업을 내켜 하지 않는다. 결국 아이들과 멋진 바이올린 합주를 선보인 그녀. 그 후 수업은 인기를 얻었지만, 교육위원회에서는 바이올린 수업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폐지해버린다. 이에 반발한 로베르타는 학생과 학부형의 도움을 받아 수업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콘서트를 열기로 하는데.. 바이올린의 선율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3.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포레스트 검프는 아이큐가 75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교육에 열정적인 어머니와 제니 덕분에 학교를 무사히 다닌다. 어느 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던 포레스트는 자신이 바람처럼 빠르게 달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덕분에 미식축구 선수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제니는 포크송 가수를 꿈꾸며 그를 떠나고, 포레스트는 월남전과 중국 탁구경기를 통해 유명인사가 된다. 그 뒤 제니를 다시 만나지만 그녀는 또 포레스트를 떠나고, 그는 자신이 번 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산다.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제니의 아이까지 돌보며 그 누구보다 헌신적이었던 포레스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4. 프리덤 라이터스(freedom writers)

초임교사인 에린은 윌슨 고등학교에서 첫 수업을 시작한다. 그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절망적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경험을 글로 표현하도록 지도했고, 그들의 글쓰기는 학생들 스스로를 서서히 변화시킨다. 에린 교사와 학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써서 화제가 되었던 <프리덤 라이터스>.
   
5. 테이크 더 리드(take the lead)

뉴욕 맨하튼에서 프로댄서로 일하는 피에르는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교댄스를 가르치기로 한다. 처음에 학생들은 사교댄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곧 사교댄스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들은 볼룸댄스와 힙합이 믹스된 새로운 춤을 만들어 내는데.. 실제 맨하튼에서 일하는 프로댄서 피에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테이크 더 리드>.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펼쳐지는 이들의 춤은 멋진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6. 론 클락 스토리(The Ron Clark Story)

늘 학생들에게 큰 꿈과 이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해야 된다고 가르치는 론 클락은, 이 말을 실천하기 위해 뉴욕 할렘가의 초등학교로 부임하게 된다. 열등반을 맡은 론은 규칙을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노력은 허사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끊이 없이 노력하며 점점 아이들과 가까워진다. 그리고 아픈 와중에도 아이들의 시험 공부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론 덕분에 아이들은 우등반 아이들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받게 된다. 실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생님들 중 한 분인 론 클락의 실화 <론 클락 스토리>.
   
 
글 : 인터파크도서 기자단 1기 권지혜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웹진

댓글

  1. trackback from: Hans의 생각
    스승의날영화추천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나에게도 항상 떠오르는 선생님이 한 분이 계신다. 학창시절 여고생의 로망은 뭐니뭐니해도 총각선생님일 테지만, 나는 갓 결혼한 선생님을 참 좋아했었다. 수업시간이 되면 나는 그 누구보다도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작은 먹거리를 교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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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스승의날영화추천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나에게도 항상 떠오르는 선생님이 한 분이 계신다. 학창시절 여고생의 로망은 뭐니뭐니해도 총각선생님일 테지만, 나는 갓 결혼한 선생님을 참 좋아했었다. 수업시간이 되면 나는 그 누구보다도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작은 먹거리를 교탁 위에 살포시 놓아뒀었다. 내가 선생님을 좋아했던 만큼 과목의 성적은 오르지 않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지구과학담당이셨던 그 선생님의 최고 팬이었다. 학창시절에 막연히 좋아지는 선생님이 생기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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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스타트렉 새로운 SF 연대기의 준수한 서막
    초등학교 때 미군 방송인 AFKN(지금의 AFN)을 곧잘 봤다. 몇 안되는 한국 채널들이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AFKN은 하고 있었고, 심지어 끝나서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쏼라 쏼라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AFKN에서 흘러나오는 이국적인 볼거리들은 (내가 싫어하던 미식축구와 레슬링 중계를 빼면) 요즘 애들처럼 학원 갈 일도 없는 초등학생의 넘쳐나는 여가 시간에 꽤 괜찮은 벗이 돼 준 셈이다. 당시(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 AFKN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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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할리우드로 건너간 우리 영화의 현주소
    어느 한가한 주말, TV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보는데, 이미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의 영화를 할리우드 신작영화라며 소개해주는 것 아닌가. 거울과 살인을 코드로 한 공포영화였다. 찾아보니 한국영화인 <거울 속으로>를 할리우드에서 판권을 사, <미러>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한 것이었다. 큰 줄거리만을 따서 만든 거라 전체적인 분위기나 내용, 결말은 다르지만 어쩐지 흐뭇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2003년 <조폭마누라>를 시작으로 할리우드는 20여 편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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