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짓말 - 미국은 역사를 어떻게 왜곡해 왔는가?

 

미국의 거짓말 - 미국은 역사를 어떻게 왜곡해 왔는가?

 

제임스로웬 저 / 김한영 역 ㅣ 갑인공방

 

미국은 자신들의 과거사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미국 전역에 걸쳐 퍼져 있는 역사적 기념비, 동상, 가옥, 요새, 선박, 기념물, 박물관, 현판, 사적지 등 95곳의 역사적 현장을 답사하여 미국의 과거사 왜곡 현장을 낱낱이 파헤친다.
정치ㆍ경제ㆍ외교ㆍ군사등 전방위적으로 세계 최강대국의 영향력을 행사하려 드는 미국은 자신들의 과거사를 왜곡하지 않은 채 진실되게 후세에게 전해주고 있는가? 그들의 과거사는 거짓 없이, 있었던 사실 그대로 기록되고 기념되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이다.
그들은 특히 인디언, 흑인, 여성, 동성애자 등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역사는 물론 남북전쟁에서 베트남 전쟁에 이르기까지 신교도 앵글로 색슨족으로 대표되는 백인우월주의와 남성지배주의의 논리에 의해 역사를 왜곡하여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자신들의 역사에서 인디언은 일관되게 <야만인>이고, 흑인들은 <노예>이고, 여자들과 동성애자는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하고, 백인만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동시에 기념해서는 절대 안 되는 사람들을 기리는 기념물과 동상들이 넘쳐나고 있다.

5년에 걸친 미국 국토 답사를 통해 밝혀낸 미국의 과거사 왜곡 실상
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 전역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100군데 이상의 사적지를 조사했다. 1994년부터 1998년 동안 직접 찾아가 현장을 답사하고 그곳에 있는 역사적 기념비와 동상, 박물관, 요새, 생가, 선박 등을 살펴보면서 당시에 벌어졌던 역사를 어떻게 기록하고 있으며 어떻게 왜곡하고 있으며, 그 왜곡된 사실을 어떻게 기념하고 있는지를 밝혀냈다.
특히 저자가 이 책에 포함시킨 사적지들은 심각하게 왜곡되었다고 판단되는 역사적 사실들을 바로잡고, 미국의 과거에 대해 중요하지만 무시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밝히기 위해 선택되었다.
또한 저자는 책 말미 <부록 C>에서 95곳의 역사 현장 중에서 <반드시 철거해야 할 역사적 기념비 20개>의 리스트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렬한 갈퀴로 싱싱한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면서 미국판 <역사 바로 세우기>를 시도하는 역사 보고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역사에서 과연 무엇을 기념하고 있는가?
미국의 역사는 미국을 정직하게 보려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가장 서쪽에 자리 잡은 알래스카에서 시작해 가장 동쪽에 위치한 메인 주에서 끝나는 이 책은 미국의 과거에 대한 사실들을 새롭게 밝혀낼 뿐만 아니라 오늘날 미국의 사회 구조 속에 숨겨진 거짓의 증거들도 폭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로웬은 미국의 역사 교과서 12종을 샅샅이 파헤쳐 미국의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가 잘못 기록하여 왜곡하고 있는 오류들을 밝혀내 <선생님이 가르쳐준 거짓말Lies teacher told me>이라는 책을 발표하여 미국 도서상, 미국 교육 연구학회 비평가 선정상, 반인종차별 학문을 위한 올리버 크롬웰콕스 상을 받기도 한 교사이기도 하다.
이제 저자는 역사 교과서의 오류를 밝혀냄과 동시에 5년에 걸친 미국 전역의 답사를 통해 미국이 전 국토에 걸쳐 어떻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가를 실제 눈으로 확인하면서 그 오류를 밝혀낸다. 한마디로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역사적 기념물들이 결코 기념해서도 안 될 인물들을 영웅으로 찬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기념비의 주인공이 된 사람은 누구일까?
에이브러햄 링컨? 조지 워싱턴?
천만의 말씀이다.
남부연합의 기병대장이자 KKK단의 창시자인 네이선 베드포드 포레스트다.
이것이 지금 미국이 기리고 있는 역사의 현실이다.
미국 전역에서 기념되고 있는 거짓말과 생략은 미국이란 나라가 언제 어떻게 길을 잃었는가를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더 나아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보여준다. 바로 이것이 역사적 현장이 들려주는 진실보다 그것이 선전하는 거짓말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이다. 역사적 기념비나 기념물이 과거를 잘못 전달하거나 편협한 관점에서 이야기한다면 그 속에 담겨 전달되는 도덕적 가르침은 당연히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후세가 역사에 정직하게 대면하지 않는다면 과거로부터 어떤 교훈도 배우지 못할 것이다.
미국은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이 명제를 적용한다. 즉 독일인들에게는 정치범 수용소를 사적지로 보존하라고 하고, 러시아인들에게는 레닌그라드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름을 바꿔, 잘못된 정치 철학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불행을 안겨주었던 인물의 흔적을 역사의 현장에서 지우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과거사에는 전혀 적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치르고 있는 역사 전쟁
한 세대가 역사 현장에 새겨 넣은 거짓된 진실은 다음 세대의 마음을 구속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1990년대 미국에서는 이른바 <역사전쟁>이 일어나면서 역사 수정론이 고개들 들기 시작했다. 물론 과거 자체는 수정될 수 없다. 있었던 일은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특정 사건에 대한 최초의 이야기(신문이든 일기든, 아니면 이웃집 담장을 넘어 들었던 이야기이든)에는 실제 일어난 사건의 일부만 선택되고 나머지는 생략된다. 그래서 서로 다른 시기에 씌어진 역사 교과서들조차 일반적으로 같은 사건을 매우 다른 시각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교과서와는 달리 역사적 기념비는 역사 현장에 그 내용을 청동이나 알루미늄 판에 영구히 새겨놓았다. 그렇다 해도 수정은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 기념비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로운 사회를 향해 역사의 왜곡이 수정되고 있는 한 역사 현장도 수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에는 이 책이 집필되던 1990년대 후반까지도 1960년대의 민권 운동, 베트남전 반대 운동 등을 기리는 기념비가 하나도 없었다. 그 시대를 살았고 그 사건들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역사 현장에서 그런 사건과 시대를 기리야 할 때이다. 그럼으로써 미래 세대에게 기억하기 부끄러운 미래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미래를 설계를 보다 좋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
역사 현장은 죽은 자들의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하는 것으로,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지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니므로 현시대에도 역사 바로 세우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반드시 철거해야 할 미국의 역사적 기념비
부록에서 저자는 자신이 다닌 역사 현장들을 선택한 기준과 함께 사적지에서 물어야 할 10가지 질문들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반드시 철거해야 할 역사적 기념물 20개를 제시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철거 대상 기념비는, 루이지애나 바통 루즈의 <착한 검둥이> 동상(모자를 벗어 백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콜럼버스를 기리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사당의 동상, 애틀랜타의 스톤 마운틴 기념물(KKK단을 기리고 있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루스벨트 동상(그의 뒤에 순종적으로 서 있는 흑인들과 인디언들을 제거해야 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회 의사당에 있는 피치포크 벤 틸만의 동상(가장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이다), 후안 데 오냐테의 동상 등을 꼽고 있다.

 

출처 : 인터파크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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