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단 한번

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저 ㅣ 샘터사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희망과 신뢰의 메세지!
이 책의 대부분은 저자의 생활반경과 체험속에서 우러난 것들이다. 글은 곧 사람이다라는 등식을 대비하지 않더라도 이 책에는 한 개인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파장이 큰 우리네 삶의 체취와 감상들이 반듯하고 따뜻하게 녹아있다. 이 책의 주요테마는 생명의 소중함 희망 신뢰 의 메세지다 삶의 곳곳에서 마주치는 편린들을 통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감동적으로 엮어내고 있다. 시종 밝고 경쾌하며 친근한 내용으로 일관된 이 책에는 교수라는 호칭에 안 맞게 장난치기 좋아하고 틈만나면 공상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소녀 같은 저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반면 늘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는 정의로움과 작은 것들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줄 아는 참된 인간의 마음이 깨끗하게 투영되어 있다.
   
저자는 가난한 할머니를 도와준 제자의 따뜻한 마음에 과감하게 A+를주고 영겁의 시간을 거쳐 만난 하나하나의 인연에 감사하며 불행한 삶에도 나름의 가치와 희망이있음을 끊임없이 증거해주고 화려한 것보다는 낡고 더러운 것에 더 애착을 느끼고 유치한 연애편지속에서 인간의 가장 소박하고 진실된 마음을 읽을줄 아는 마음을 노래한다. 무미건조한 습관화된 삶보다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해야 제맛! 이라는 저자의 평소 인생관이 잘 묻어 있는 이책은 차분한 자기 성찰뿐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조차 따뜻하게 승화시키는 저자의 안목을 따라 시선이 닿는 곳곳에서 맑은 빛깔과 소리의 파장으로 마음 속을 파고든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건져올린 오래된 문학의 향취돋보여!!
많은 작가들이 궁핍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장영희 교수의 글을 보고 있노라면 주변에서 보고 체험한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글의 소재가 된다는 것에 감탄하게 된다. 이 처럼 글은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들여다 보고 그 안에서 깨달음을 발견하는 저자의 자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창밖을 보다가 TV를 보다가 등 거창한 문학적 주제를 거세한 대신 지극히 평범한 일상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는 이책은 비록 글의 시작은 평범하고 작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 만큼은 어디서도 찾기힘든 가치관과 깊이를 담고 있어 에세이로서 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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